역사에 남을 SF 영화
2011년에 개봉한 소스코드라는 제목의 영화는 내 인생에 있어서 단연 최고의 영화다.
시간이 반복되는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이 영화는 지금까지도 왜 많은 사람들이 명작으로 꼽고 있는 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주인공 콜터 대위 역할을 맡은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력도 영화의 몰입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반복되는8분, 혼란스러움의 연속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이 기차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된다.
자신을 션이라고 부르는 누군지 모를 여성.
그리고 거울속에 비친 낯선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주인공 콜터.
모든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 순간 기차가 폭발하게 된다.
그러나 콜터는 죽지 않고 어딘지 알 수 없는 밀폐된 캡슐 속에서 눈을 뜨게 된다.
그곳에서 PC 화면을 통해 기차 폭탄 테러의 범인이 누구냐는 질문을 하는 굿윈이라는 여성 장교를 보면서 콜터는 더욱 더 깊은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이번에도 주어진 시간은 8분이라는 이상한 말만 듣게 된다.
그 말을 끝으로 또다시 기차에서 눈을 뜬 콜터.
모든게 지난번과 똑같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콜터는 또다시 기차가 폭발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반복되는 8분 속에서 콜터는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 것일까..
밝혀지는 진실
사실 콜터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해 뇌의 일부만 살아있게 된 상태였다.
이미 사망한 상태나 다름없었던 그는, 한 박사에 의해 실험에 이용되고 있었다.
당연히 콜터 스스로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로, 계속해서 소스코드에 접속시켜지고 있는 것이었다.
콜터의 임무는 기차 폭발 사건의 희생자였던 션의 몸에 소스코드를 통해 가상세계에 접속하여 기차 폭발 테러범의 정체를 찾는 것이었는데, 이는 6시간 뒤에 폭발 예정인 시카고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현실과는 관련이 없었다.
설령 소스코드 안에서 기차의 폭발을 막는다고 해도, 8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며, 현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처음에 영문은 몰랐던 콜터도 점점 정신을 차리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탄과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콜터는 자신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콜터는 굿윈 장교에게 진실을 말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진실은 알려줄 리 없는 굿윈 장교.
이로 인해 그녀 그리고 박사와의 갈등이 시작되지만, 소스코드로 돌아가는것을 막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콜터를 의지와는 관계없이 강제로 소스코드로 들여보낼 수 있었고, 콜터는 기차 폭탄 테러 범인을 찾는 임무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또다른 세계
수많은 난관 끝에 결국 범인을 알아낸 콜터.
박사와 굿윈 장교는 콜터가 준 정보를 통해 2차 테러를 막고 범인을 체포한다.
이로써 콜터의 임무는 끝났지만, 그는 가상세계에서 함께했던 여성 크리스티나를 살리고 싶어한다.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변할 게 없다는걸 알지만, 가상세계에서 그녀를 살리고 그도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어한다.
결국 그의 부탁을 들어준 굿윈 장교는, 그를 마지막으로 소스코드에 접속시켜준다.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8분.
수많은 상황을 반복했던 콜터는 능숙하게 폭탄을 처리한 뒤, 범인을 체포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크리스티나와 보내기 시작한다.
약속한 8분이 다가오고, 소스코드의 시간은 멈춘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다시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한다.
더 이상 소스코드는 가상세계가 아닌 새로운 평행세계가 되어, 콜터는 소스코드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삶을 돌아보게 되는 주인공의 한마디
영화 소스코드를 보면서 주인공이 어떤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서 해결하고, 영화의 다양한 연출 요소들을 보는것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 영화에서 내포하고 있는 철학적인 면을 보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콜터 대위는 영화의 중반부에도, 그리고 마지막 소스코드의 8분이 끝나기 전, 크리스티나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만약에 인생이 1분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거죠?' 라고.
우리는 항상 지난날보다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중요한것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바쁘게 살아가는 인생 속에서, 중요하지만 중요하게 느끼지 못했던것들.
만약 내 인생이 1분밖에 남았다면, 마지막 순간에 그런것들이 더 생각나지 않을까.
당신의 인생은 50년, 혹은 100년 이상이 남았을수도 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 그 중요한것들을 더 돌아보길 바란다.
지금까지 영화 소스코드의 리뷰였습니다. :D